8살과 10살 두 딸을 키우는 엄마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알레르기가 있어서 겨울이 되어도 독감주사를 잘 안맞히는 편인데요. 저의 편견이라고나 할까 괜시리 독감주사맞고 잘못될수도 있을거 같아서 어차피 하는 감기라며 미리미리 조심하고 감기정도야 가볍게 겨울에 한번정도는 할 수 있는거라 생각했던 차에 이번 겨울에는 너무 식겁을 했던 경험담을 털어놓을까 합니다. 이제 한바탕 일을 치르고나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이렇게 글을 적을 수 있게 되었네요. 환절기에는 집은 따뜻하고 밖은 춥고 어지간히 면역력이 높은 아이가 아니고서야 감기한번은 하고 지나갈텐데요. 독감에 걸렸을때는 상황이 달라지더라구요. 감기와 독감은 증상이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합병증으로 크게 고생할 수도 있으니 꼭 병원에가서 돈아깝다 생각하지 마시고 독감 검사를 받아보셔야한답니다.
크리스마스전날 작은아이가 아침부터 복통을 호소하더라구요. 그날 치과를 가야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고 치과치료를 하면서 아이가 많이 우는 바람에 하루종일 기운이 없는것이 많이 울어서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게 화근이였답니다. 저녁부터 급작스럽게 열이 오르더니 목도 아프다고 막 울더라구요.(독감 전조증상) 아프기 시작하니까 인후통과 고열이 갑자기 온다는 점! 서서히 오는 감기와는 조금 차이가 있었어요.
해열제 먹이고 다음날 아침 응급실을 찾아갔고 당연히 그냥 감기인줄 알았는데 혹시나하고 검사했던 결과는 a형독감 진단! 다른 아이는 b형 독감을 진단받던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의사선생님이 설명을 같이 들으라고 하시며 타미플루를 처방해주셨어요. a형은 좀 통증이 심하고 b형은 좀 길게 가는 성향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들은 근육통이 있어도 표현을 못하고 복통을 호소하거나 인후통,기침,콧물,발열증상이 있다며 고열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열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하시며 닝겔 맞고 약을 처방받아서 집으로 왔어요.
그날 호텔을 예약해놓은게 있어서 둘째와 저는 호텔에 하루종일 마스크쓰고 누워있는데 하루종일 4시간 간격으로 해열제를 먹는데도 열이 39도에서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타미플루는 10시간 간격으로 하루 2번을 먹으라고 해서 응급실에서 처음으로 먹었고(구토증상이 있었습니다.) 저녁에 2번째로 복용을 했는데 자고 있던 아이가 벌떡일어나더니 귀신에 씌인것처럼 흐흐흐흐흐하며 웃기 시작하는겁니다. 아휴...지금생각해도 너무 무서운게 내가 말하는 것도 못알아듣고 자꾸 웃기만 하는거에요. 남편과 저, 큰아이가 너무 놀래서 부랴부랴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또 달려갔네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알게 된 사실이 해열제는 3가지의 종류가 있다하시며 잘 맞지 않는 해열제를 먹어서 열이 내려가지 않는다고 다른 해열제를 투여해주셨는데 그제서야 땀이 나며 열이 내리고 아이가 진정이 되더라구요. 하루종일 아파서 잠도 못자는 아이가 그제서야 잠이 들고 저는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부작용을 겪은 아이들은 주로 환각증상 비슷한 양상을 보이더라구요. 그렇다고 타미플루를 먹다가 중단하면 내성이 생겨서 끊으면 안된다며 총 5번을 다 먹기는 했습니다.
1. 이 약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대신 할 수 없다.
2. 인플루엔자 a,b 이외의 감염 치료에 대한 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은 연구되지 않았다.
3. 10세 이상의 소아 환자에 있어서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이 약의 복용 후에 이상행동이 발현하고 추락등의 사고에 이른 예가 주로 일본에서 보고 되어 있다. 이 연령대이 환자에게는 합병증이나 과거병력등으로 부터 고위험환자로 판단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이 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4. 소아,청소년에 있어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치료가 개시된 이후 이상행동의 발현 위험이 있다는것과 자택에서 요양하는 경우 적어도 2일간 보호자는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환자 및 가족에게 설명해야한다.
아직 가래과 기침증상은 있지만 고열에서 벗어나서 한숨 놓고는 있는데요. 독감이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네요. 처음으로 타미플루라는 약을 먹고 부작용을 경험해보니 너무 무섭기도 하고 자칫 잘못하다간 죽을수도 있나?라는 공포심도 느꼈던 한주였답니다. 타미플루 약봉지를 열어보니 저렇게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의사선생님이나 약사분들은 아무도 저런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려준바가 없답니다. 제가 경험하고나서야 부랴부랴 인터넷 뒤져보고 약 설명서를 읽어보니 저런 무시무시한 주의사항이 적혀있네요.약의 안전성이 연구되지 않았고 고위험환자로 판단되는 경우말고는 이 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의사말을 믿고 5일동안 다 먹이는 것이 맞는건지 참 아리송하네요. (일단, 다 먹이긴 했지만요.)
◈타미플루 용법 및 용량
일단 인플루엔자 감염의 초기증상이 생기고 2일 이내(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를 빨리 볼수 있고 합병증의 빈도를 낮출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위험하기 때문에 조기 투약이 매우 중요하다고 해요. 몸무게에 따라서 권장용량이 틀려지니까 약사가 주더라도 엄마가 꼭 한번더 확인해보세요.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실수는 있기 마련이니까요. 저희 딸은 21kg 몸무게라서 45mg 타미플루를 먹였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어서 응급실만 두번을 가고 생전처음 보는 아이의 타미플루 부작용을 경험하고 나니 얼마나 무섭고 가슴졸였던지 아직도 겔겔 거리는 둘째를 보니 마음이 쨘...하네요. 아이들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독감 걸리지 않게 마스크 잘 씌우고 다니세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격리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가족들 특히나 가족중에 나이드신 분이 있다면 또 조심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앉으나 서나 건강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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